달러 환율 약세? 어느 나라 돈으로 보느냐에 달렸어요

이번 주 달러 환율이 내렸지만, 올해 달러가 약했는지는 어느 나라 돈을 버느냐에 따라 달라요. 같은 미국 지수 S&P 500이 올해 유로로 산 사람에게는 약 16.0%, 원화로 산 사람에게는 약 1.6%의 수익을 냈어요. 그 차이가 달러예요.

이번 주 달러는 왜 내렸나요?

이란과의 합의 기대에 유가가 내렸고 달러도 함께 약해졌어요. 월요일 브렌트유가 약 11% 급락했고,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는 달러 인덱스는 한 주 동안 약 0.6% 내렸어요. 작은 움직임이고,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3.5% 올라 있어요.

2026년 달러는 약한가요? 내 통화에 달렸어요

버는 돈 1월보다 달러 값 뜻
유로 5.3% 오름 미국 여행은 비싸지고, 미국 펀드는 유로로 이익
엔 0.8% 오름 거의 그대로
원 7.8% 내림 미국 물건은 싸지고, 미국 펀드는 원화로 손해
올해 달러는 유로 대비 오르고 엔 대비 그대로, 원 대비 내렸어요.출처: 야후 파이낸스, MKViz.

달러를 버는 사람에게 이번 주 하락은 수입품과 해외여행이 조금 비싸지고, 해외 주식 펀드 가치가 조금 오른다는 뜻이에요. 한 주 움직임이라 대부분은 느끼기 어려워요.

원화는 올해 크게 출렁였어요. 6월에는 1달러가 1,554.48원까지 갔다가 내려왔어요.

저는 한국에 사는데, 올해의 진짜 이야기는 달러 약세보다 원화 강세라고 봐요. 원화로 보면 유로도 올해 약 12.5% 싸졌어요. 수출로 들어온 달러가 많았던 게 이유라고 보고, 하루 유가 움직임과는 결이 달라요.

달러가 약해지면 내 펀드는요?

환헤지가 안 된 미국 펀드라면 미국 주식이 올라도 손에 쥐는 수익은 줄 수 있어요.

실제 예를 볼게요. S&P 500은 올해 달러로 약 10.2% 올랐어요. 그런데 내 통화로 환헤지 없이 샀다면 결과는 환율에 따라 달라져요.

달러 기준10.17%
유로 보유자15.99%
엔 보유자11.06%
원화 보유자1.55%
같은 S&P 500도 통화에 따라 올해 결과가 네 가지예요.출처: 야후 파이낸스, MKViz.

환헤지 펀드는 이 환율 효과를 대부분 없애 줘요. 한국에 딱 맞는 실제 예가 있어요. 같은 운용사가 S&P 500을 따라 만든 두 ETF인데, 하나는 환노출, 하나는 환헤지예요.

KODEX 미국S&P500, 환노출1.57%
KODEX 미국S&P500선물(H), 환헤지8.27%
환헤지형은 약 8.3%, 환노출형은 약 1.6% 올랐어요.출처: 야후 파이낸스, MKViz.

다만 환헤지가 공짜는 아니에요. 환헤지형의 8.3%도 S&P 500의 달러 기준 10.2%에는 못 미쳤어요. 헤지 비용, 보수, 선물 가격이 섞인 차이예요. 원화가 약해지는 해라면 거꾸로 환노출형이 앞서요.

유로 보유자, 환율 효과만1,053+5.3%
엔 보유자, 환율 효과만1,008+0.8%
원화 보유자, 환율 효과만922-7.8%
금액을 넣으면 올해 환율 변화만의 효과를 볼 수 있어요.출처: 야후 파이낸스, MKViz.

제 펀드도 이렇게 움직여요. 나스닥100과 미국 배당 지수를 따라가는 국내 상장 ETF 두 개를 갖고 있는데, 둘 다 환노출형이에요. 올해 환율만으로 원화 평가가 약 7.8%, 1,000만 원당 약 78만 원 깎였어요.

환헤지는 일부러 안 해요. 환헤지에는 대략 미국과 우리나라 금리 차만큼의 비용이 해마다 들고, 저는 미국 자산을 오래 들고 갈 생각이라 환율이 오를 때와 내릴 때를 모두 받기로 했어요.

쓰는 돈은 대부분 원화라, 특히 원화가 강해지는 동안에는 새로 돈을 넣을 때 달러 자산 비중이 너무 커지지 않게 봐요.

원화가 약할 때 제가 한 일

6월, 1달러가 1,560원 안팎일 때 달러가 필요했어요. 한 번에 다 바꾸려다 세 번에 나눴어요. 6월에 한 번, 원화가 강해지는 동안 두 번이었어요. 첫 회차는 지금도 평가손이고, 나머지 둘은 훨씬 싸게 샀어요.

증권사 환전우대를 받아 한 번 바꿀 때 비용이 0.05% 안팎이라, 나눠 바꾸는 비용은 거의 없었어요. 그 뒤로는 방향을 맞히려 하지 않고 정해 둔 금액을 나눠서 바꿔요.

확인할 한 가지

내 해외 펀드가 환헤지형인지 확인해 보세요. 펀드 이름이나 설명서에 ‘환헤지’가 있는지 보면 돼요. 한국은 이름 끝에 (H)가 붙고, 일본은 ‘為替ヘッジあり’라고 적혀요. KODEX 두 펀드처럼, 같은 지수를 따라가도 환헤지 여부 하나로 한 해에 크게 벌어질 수 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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